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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도가 작품이 될 때
DATE 2023/10/01
CATEGORY shenanigan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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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조리에 대한 응답 ― 장영혜중공업

 

… 나는 이것이 이 작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, 연민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, 그저 부족하고 아쉬운 감정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손택도 말했다. 타인을 불쌍하게 느끼는 연민의 감정은 그 고통이 내가 겪은 일이 아니라는 안도감과, 내 잘못은 아니라는 무책임함과,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는 무기력함으로 연결된다고.

 다른 사람의 고통을 나와 분리시킨 채, 그저 안됐다고 여기는 태도는 그들의 고통을 관조적으로 소비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. …

 

 … 그리고 우리의 삶은 시리아로부터 멀고 안전하다. 이것은 비극적인 이미지를 통해 타인을 엿보고, 그들의 고통에 연민을 느끼고 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준다.

 

 When Attitudes Become Artwork,박보나,2019

 

yunicorn